신석감리교회, 행복을 업(Up)시키는 교회

사방에 사과나무 과수원이 즐비한 ‘충남 예산 오가’에  50년이 넘은 교회가 있습니다. 신석교회입니다. 1965년 9월 20일, 15명의 성도가 가정집에서 모여 출발한 교회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2013년 10월 31일에 제8대 담임자로 파송되어 감사와 기쁨으로 사역하고 있는 김덕주 목사입니다.

이전 해에는 교회 표어가 “거룩한 날갯짓으로 비상(飛上)하는 교회”였습니다만, 올해부터는 “거룩한 날갯짓으로 힘차게 비상(飛翔)하는 교회!”로 정하였습니다. 한자가 좀 달라졌습니다. “飛上”은 ‘위로 날아오르다’라는 뜻이라면, “飛翔”은 ‘날아오른 위치에서 바람을 타고 창공을 누비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날아올라,

■ 좋은 소문보다 더 좋은 교회!
■ 회복과 채워주심의 기쁨을 누리는 교회!
■ 전도와 선교에 매진하는 교회!
그런 교회가 되기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삶의 철학입니다.
앎(知)의 공유 ➩ 삶(活)의 공유 ➩ 영원(命) 공유.
그러자 이런 삶을 살았습니다. 김덕주의 희망일대기.
불편해서 불편합니다!(유년기)
편해서 편합니다!(청년기)
편해서 불편합니다!(목회초년기)
편해서 너무 불편합니다!(목회중년기, 현재)
불편해서 편합니다!(목회노년기)
불편해서 참 행복합니다!(삶 끝 마당)
두 줄은 아직 당도하기 전입니다.

나는 청목을 하고 있습니다. 청목이란 “淸牧”(맑다, 빛이 선명鮮明하다, 사념邪念이 없다, 식욕貪慾이 없다)입니다. 목사란 “설교하는 목회자인가, 목회하는 설교자인가?”라는 물음 앞에 늘 직시해 있으면서, 목적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교를 수단화하는 목사이기보다는, 설교대로 목회하고, 설교대로 사는 목사이기를 추구합니다. 자고로 목회자는 “청목”해야 한다는 소신에서입니다.

나는 “숫돌”입니다. 칼과 낫 따위의 도구들을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숫돌로 날을 갈아야 하는데, 날이 갈릴 때 마다 숫돌 역시 깎이고, 닳고, 모양이 일그러집니다. 성도 한 사람이 한 사람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목회자는 그 어떤 수고와 희생이라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나는 숫돌입니다.

나는 “비계”(飛階, scaffold)입니다. 건물공사가 완료되면 비계는 흔적도 없이 철거되는 것처럼, 목회자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건전하고 건강하게 세워질 때 까지 온갖 불편과 위험과 누추함을 감수하고 일하다, 교회가 온전히 세워지면 벧세메스로 가던 두 마리의 암소들이 제물로 드려졌듯이(삼상 6:14), 목회자 역시 사심 없이 자리를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에, 나는 “비계”입니다.

[*비계: 건설 및 보수공사, 건물·기계를 청소할 때 작업인부와 자재를 들어 올리고 받쳐주기 위해 쓰이는 기구]

그와 같은 목회철학 안에 들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런 교회가 들어섰습니다.

목사는 교회를 위해, ➩ 교회는 성도를 위해, ➩ 성도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교회나 성도가 목회자의 생존이나 개인의 영화를 위해 이용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요 예배를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성찬예식, 성경봉독, 헌금찬양 등 학생과 어린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교회 바깥 지역 주민들에게는

■ 울타리가 없는 교회,
■ 지친 이들을 업어주는 교회,
■ 행복을 업(up)해 주는 교회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위 3가지는 우리 신석교회의 ‘얼’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했습니다.

  1. 울타리를 정리했습니다. 울타리의 높이를 무릎 아래로 절단한 것입니다.
  2. 주민과 화통을 하고 있습니다. 동민, 부녀회에 적극 가입하고 면민체육대회 선수로 동참하고, 마을잔치, 노인회, 목욕봉사, 환우와 상가 위문하고, 마을 길 청소하고.
    지친이들을 업어주고 있습니다.
  3. 그 외에도 여러 기물을 기증합니다. TV, 청소기, 선풍기, 대형 전기밥솥, 야외용 식탁,
    살균소독기, 장판, 안마기, 물리치료기 등.
  4. 사랑의 헌금을 통한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가령 부흥성회의 잔여금은 교회재정으로 사용 않고 전액을 교회 밖으로 지출하는 것입니다. 행복을 업(Up)해 주는 교회로 다가서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한복입는 Day!”

 매 년 구정이 지난 주일은 전교우가 한복을 입고 예배합니다(2014년~18년 현재 5년 간 지속).
 “한복입는Day!” 예배 직후에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년도 별로 설치함
 “한복입는Day!” 목사와 온 성도들이 빙 둘러서 서로 맞절을 함
 “한복입는Day!” 매 년마다 과거에 신석교회에서 사역을 하셨거나, 예배에 출석하셨던 원로목사님 등 3분 댁을 방문하여 세배인사함(금년에는 39명이 동참)
➪ 신석교회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셨던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의 노고를 잊으면 안 된다는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반영하여 정성 담긴 선물 등을 준비함.
목사님들께서도 축복기도와 다과와 세뱃돈을 준비하시며 정성껏 맞이해주심

“사랑의 지게”

 예배실 입구에 <지게>를 설치하여, 교우들로 하여금 예수님과 수족이 되어 ‘아나바다’ 운동에 동참하게 하는데, 그 지게의 이름은 바로 “사랑의 지게”
 “다른 짐보다도 사랑을 지게~”
 “미움에 지지 말고 사랑에 지게~”
 “기왕이면 사랑도 지게!”
 “사랑이 가득 채워지게~” 등의 문구들을 주변에 부착하여 관심도를 상승시킴
➪ 교우들이 솔선수범하여 쌀, 의류, 학용품, 욕실용품, 건강식품, 부엌용품, 과일 등을 실어 놓고 있음(어느 정도 채워지면 선교부와 사회봉사부서에서 지역 이웃들에게 전달)

열매들

⑴ 부흥성회 등의 교회잔치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⑵ 마을행사/개인잔치에 교회식구들을 초대하여 함께 즐거워함
⑶ 노인회나 부녀회에서 여행을 할 때는 목사가 버스에서 안전을 기도한 다음에 출발

신석감리교회, 행복을 업(Up)시키는 교회”의 6개의 생각

  1. 밴쿠버에서 작은자 조운형 답글

    얼이 살아있는 목사님!
    얼을 지켜내는 행복한 교회!
    말 많은 교회가 아니라
    삶과 나눔이 있는 공동체!
    목사님과 신석공동체는
    건강한
    이 시대에 희망이며 등불입니다.
    감동 받습니다!!

  2. 강석종 답글

    낮시간에 여느 카톡 한 줄 그냥 슬쩍 읽고 지나가듯이 할 수 없어서 일과를 마친 이 시간 김덕주 목사님의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제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김목사님의 ‘숫돌같이’ ‘비계같이’ 살아가는 목사님의 삶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설교대로 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청목’은 오늘 한국의 모든 목회자들의 목회철학이 되어야 할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선교지 태국에서 강석종 선교사

  3. 김덕주 답글

    소박한 시골풍경을 곱게 봐 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스로에게 미리 숙제를 내 놓고,
    힘겁게 풀어가고 있네요~

  4. 김재영 목사 답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성도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교회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교회
    그런 교회와 목사님이 여기 있었네요.
    늘 처음같은 마음이 지속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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